비가 또 왔다

비가 또 왔다.
지붕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이, 구름 뒤에서
메이크업을 하고 있는 태양 생각을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다.
때때로, 진실을 위해서 절대적인 농담이 필요하다.

이상한 글을 쓰고, 이상한 노래를 듣는다.
구두점이 잔뜩 찍혀 있는 문장의 구두점은,
구두 뒷굽에서 튀어나온 못대가리 같다고 생각한다.
규칙적인 것에 저항하는 사람의 습관과
굵은 소금을 눈동자에 뿌리는 습관 사이를 배회한다.

생태찌개 집에서 아저씨들이 담배를 피고 있다.
항문이 가려웠다.
주인과 눈이 마주치기 전에 그 집에서 나왔다.
맛없는 술은 기억과 접속을 못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집에 다녀왔다.

서랍 정리와 공구 정리를 했다.
우리 집에 드라이버와 나사의 숫자가 풍족한 것을 확인한다.
망치의 고독도 확인한다.
죽다,가 우울한 자동사라는 걸 기억하라.
피어나지 않은 꽃과 손톱 공장.
TV에서 예능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

너무 늦기 전에,
바람을 타고
해변의 묘지까지 가야지.

-김도언

I like his poems a 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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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entry was published on November 9, 2011 at 2:03 am and is filed under Uncategorized. Bookmark the permalink. Follow any comments here with the RSS feed for thi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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